"설거지 안하는 새언니"…시누이 하소연에 '갑론을박'

입력 2024-02-14 22:02   수정 2024-02-14 22:03

시댁에서 설거지를 전혀 안 하는 새언니 때문에 화가 난다는 시누이의 이야기에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.

A씨는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'설거지 절대 안 하는 새언니'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. A씨는 "여행 갔을 때도 (설거지를) 친오빠와 저만 한다. 저 없는 명절에는 친오빠와 엄마 둘이 했다더라"고 말했다.

글을 쓰면서도 A씨는 논란이 될 것을 예상했는지 "며느리가 설거지하는 사람 아닌 거 안다. 근데 시댁에 가면 제가 설거지 무조건 하려 한다"고 부연했다. 자기 시어머니가 '아기 데리고 오느라 고생한다'며 음식을 다 해놓으시기 때문이라고. 또, A씨의 어머니도 아이를 데려오는 며느리를 배려해 음식을 다 해놓는다고 했다.

A씨는 "다 같이 밥을 먹었으면 돌아가면서 설거지하는 게 맞지 않냐. 저도 아이가 어리지만 무조건 남편한테 아기 보라 하고 어머니가 고무장갑 못 끼게 한다. 어머니가 음식 다 해주신 만큼 저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"고 말했다.

그러면서 "그걸 떠나 다 같이 먹었으면 (설거지)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 거 아닌지 정말 매번 (새언니) 볼 때마다 속이 뒤집어진다"고 말했다. 또 A씨는 "부모님이 그걸 말씀하실 분도 아니고 제가 오빠한테 말하는 건 좀 아니겠죠?"라며 "오빠도 진짜 얄미운 게 결혼 전엔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더니, 저랑 엄마랑 늘 둘이 설거지했다. 결혼하니 여행 갈 때, 명절 때, 집에 올 때 등 무조건 설거지 담당한다. 혼자 하든지, 왜 엄마랑 같이하냐?"고 하소연했다.

대부분의 네티즌은 "오빠가 처가에서 설거지 안 하면 새언니도 안 하는 게 맞다", "글쓴이는 인정 못하겠지만 이런 게 시댁 갑질이다" 등 A씨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.

하지만 일각에서는 "친구 집에서도 밥 얻어먹으면 설거지하겠다고 나선다", "어른이 일하는데 앉아서 다 받아먹고 돕지도 않는 건 보기가 싫다" 등의 반응도 있었다.

의견 다툼이 벌어지자 결국 A씨는 “이 글의 요지는 사위, 며느리 떠나서 다 같이 먹었으면 돌아가면서 설거지하자는 것”이라고 중재에 나섰다. 그러면서 그는 “각자 상황에 맞게 해라. 새언니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”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.
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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